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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젤 카야노 14 인솔 프린트 하나로 진품 감별하는 사람들 있던데 그거 진짜임?

## 2023년 리스탁, 도대체 뭐가 달라졌길래

내가 이 얘기를 굳이 꺼내는 이유는 하나다. 얼마 전에 어떤 새끼가 내 커스텀 의뢰를 맡기면서 박스까지 무결점으로 보내줬는데, 발목 부분에 작업하려고 인솔을 빼는 순간 뭔가 위화감이 확 들더라고. 원래 OG 아이보리는 저 특유의 살짝 번진 듯한 블랙 고딕 로고가 인솔에 찍혀 있어야 하거든? 근데 이 리스탁 물량은 프린트가 좀 다르다. 번짐이 거의 사라졌고, 폰트의 굵기가 미세하게 얇아졌어. 이걸 '미세하다'고 표현하는 건 진짜 양심 없는 거고, 스니커헤드 입장에선 다른 신발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이 얘기를 왜 하냐면, 사람들이 의외로 이걸 간과한다는 거지. SB 덩크 로트 넘버 같은 건 줄자 들고 다니면서 재는 인간들도 카야노 14 인솔 로고는 그냥 넘겨. 근데 진짜 꼼꼼한 수집가들은 박스보다도, 텅 라벨보다도 이 인솔 프린트를 먼저 봐. 아식스 특유의 저 밀도 높은 EVA 폼에 찍히는 방식이 시즌 별로, 공장 별로 미묘하게 갈리거든.

## 박스 훼손이 리셀가를 40% 날려버리는 이유

여기서 내가 항상 답답해하는 지점이 있다. "신발 신는 건데 박스가 뭐가 중요해?" 이건 스니커즈를 그냥 소모품으로 보는 사람들의 논리고, 커스텀 작가 입장에선 이 문제가 1차로 직격탄을 맞는다. 내가 작업을 위해 의뢰자의 슈트리를 빼고, 레이싱을 풀고, 인솔을 들어내는 찰나의 행위조차 이미 엄연한 '미사용' 상태의 훼손으로 간주되니까.

오리지널 박스가 찌그러졌다는 건 단순한 포장 문제가 아니야. 리셀 시장에선 이걸 '보관 부실'로 간주한다. 택이 떨어지거나, 그라인드 종이에 미세한 주름이 잡혀도 똑같은 취급이다. 내가 예전에 크림에서 봤던 매물 하나는, 아이보리 2023 리스탁 신발 자체는 진품이고 상태도 SS급인데, 박스 모서리 한쪽이 눌려서 시세보다 38% 낮은 가격에 거래됐어. 이거 내가 지어낸 게 아니라, 진짜로 봤다. 이걸 모르고 예약이나 추첨에 올인하는 거? 그냥 돈을 불에 태우는 짓이야.

## 진품 감정의 체크포인트, 순서가 있다

사람들이 신발 인증할 때 제일 먼저 하는 게 발끝 별 모양이니, 힐탭의 각도니 그런 것들이잖아? 난 이건 완전히 순서가 틀렸다고 본다. 검수는 눈에 보이는 곳이 아니라, 가장 위조하기 까다로운 곳부터 가야 한다.

1. **인솔 프린트의 선예도:** 2023년 아이보리 리스탁은 잉크가 너무 선명해서 오히려 짭퉁같아 보인다는 역설이 있다. OG 특유의 그 약간 눌러붙은 듯한 번짐이 외려 정품의 증거다.
2. **중창의 페인팅 결:** 카야노 14의 GEL 노출부를 둘러싼 메탈릭 실버 도료. 이건 기계 프레스가 아니라 반자동 스프레이라서, 미세하게 삐져나온 도료가 반드시 존재한다. 도포가 너무 완벽하면 오히려 의심해야 한다.
3. **박스 라벨의 인쇄 깊이:** 내가 이 글에서 계속 박스크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 라벨의 열전사 방식이 일반 위조 공장에서 스캔해서 따라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 단기와 장기, 이걸 왜 지금 알아야 하냐면

단기적으로 봐라. 지금 당장 아이보리를 신고 싶어서 리셀한 사람들은 인솔 프린트 같은 건 신경도 안 쓴다. 신으면 지워지는 거니까. 근데 3년, 5년 뒤를 생각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020년대 초반의 특정 컬러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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